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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경기까지 이승엽답게…연타석 홈런 폭발

입력
2017.10.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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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3일 대구 넥센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러을 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승엽이 3일 대구 넥센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러을 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승엽(41ㆍ삼성)이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전설의 홈런 타자답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3일 대구 넥센전에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1회말 1사 3루 첫 타석에서 상대 사이드암 한현희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2-1로 앞선 3회에도 이승엽의 배트는 날카롭게 돌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은 한현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의 개인 28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이승엽의 KBO리그 개인 통산 466, 467번째 홈런, 한ㆍ일 통산은 626개(일본 159개)째 대포다. 앞서 이승엽은 “은퇴 경기에서는 꼭 이승엽다운 스윙을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실제 지켰다.

당분간 통산 홈런에서 이승엽을 능가할 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KBO리그 역대 홈런 2위는 이미 은퇴한 양준혁(351개)이다. KBO리그 개인통산 타점은 1,498개, 득점도 1,355개로 늘었다. 두 개 부문 모두 압도적인 KBO리그 1위다.

이승엽은 이후 3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쳐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그가 원했던 대로 은퇴 경기에서 팀이 10-9로 이겨 웃으며 떠날 수 있었다. 이승엽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이다.

한편 롯데는 부산 LG전에서 4-2로 이겨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잡았다. 전날까지 NC와 똑같이 79승2무62패로 공동 3위를 달린 롯데는 이날 승리로 NC의 결과에 상관없이 3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오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4위 NC와 5위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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