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대 SUV 전기차 등장 예고 '번호표 뽑고 1년'

재규어 I-페이스 콘셉트.

올 상반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대당 1억원이 넘는 고급 전기차 '모델 S'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내년 하반기 영국 출신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에서도 1억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한국시장에 출시한다.

5일 재규어코리아는 2018년 하반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SUV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I-PACE)'의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규어코리아가 신차 출시에 앞서 1년여전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I-페이스의 글로벌 출시 후 국내 물량 확보를 위한 수요 예측 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재규어 라인업에 첫 등장하게 될 SUV 전기차 I-페이스는 알루미늄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민첩한 핸들링, 일상의 편의를 위한 실용성이 주요 특징이다.

외관은 쿠페형 디자인, 차체와 일체화 된 도어 손잡이, 대담한 에어 덕트 등으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재규어 특유의 정교하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극대화했다. 또한 사륜구동 시스템의 5인승 SUV로서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I-페이스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4초대의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90kWh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만에 380km(EPA기준)/500km(NEDC 기준)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0kW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재규어 I-페이스 콘셉트의 실내

한편 재규어 I-페이스는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차를 선정하기 위해 열리는 16회 북미 콘셉트카 어워드에서 디자인, 기술력 및 시장을 선도하는 역량 측면에서 가장 높은 종합 점수를 받아 2017년 최고의 콘셉트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재규어코리아 백정현 대표는 “I-페이스는 재규어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고성능 퍼포먼스와 럭셔리함까지 놓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SUV 전기차”라며 “I-페이스를 통해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규어 I-페이스의 사전 계약은 재규어 온라인 구매 청약 서비스인 ‘Find My Jaguar’ (find.jaguarkorea.co.kr)에서 간단한 상품 내용 확인과 함께 가능하다. 재규어 공식 전시장에서 I-PACE 제품 전문가와의 상담도 가능하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PACE AWD SE 1억원대, I-PACE AWD HSE 1억 1,000만 원대, I-PACE 퍼스트 에디션 1억 2,000만원대이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