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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대박 청약’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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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2 대책의 여파로 분양가 하락
“대출 막혀 고액 자산가만 유리”
8ㆍ2 대책의 여파에 분양가를 낮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며 결국 현금 동원력이 있는 자산가들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 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분양가는 당초 계획보다 300만원 정도 낮은 3.3㎡당 4,24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승희 개포시영재건축조합장은 “3.3㎡당 4,245만원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말했다.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이 곳은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동 2,29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208가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낮아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흥행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84㎡가 7월 17억5,0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단순 시세차익만 3억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1일 개관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사흘 동안 2만5,000명이 다녀갔다.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4,250만원)를 당초보다 450만원 가량 낮췄다. 주변 시세보다 3억원 가량 쌌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초동 1582-3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3층 4개동에, 아파트 318가구와 오피스텔 480실 등으로 조성된다. 서초구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인근의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분양가(3.3㎡당 3,370만원)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8ㆍ2 대책이 강남권 재건축 가격을 꺾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로또 청약’을 낳았다는 점에서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8ㆍ2 대책에 따라 이들 지역에선 입주 시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고, 9억원이 넘는 주택은 중도금 집단대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금이 많은 자산가만 이익을 보는 상황이 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액 자산가들이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을 독식하는 일이 점차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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