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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결국 ‘100만원’ 넘는다… 고동진 “숫자 1 안보기 어려워”

입력
2017.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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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고가가 결국 1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사업자들과 (갤럭시노트8 출고가 관련)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자를 안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갤럭시노트8 출고가가 공개된 미국에서는 최저 930달러(약 104만원), 캐나다는 1,299달러(116만원) 등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금액으로 책정된 가운데, 우리나라만 100만원 이하로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100만원 내로 안 하려고 안 하는 게 아니라 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 후 피에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8를 출시하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 후 피에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8를 출시하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 사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며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는 “뉴욕 갤럭시노트8 공개행사(언팩)를 하기 전에 영국, 뉴욕 등에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거기서도 (1,000달러를 넘느냐는 등)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마다 1자를 가능하면 안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를 한국 기자들에게도 그대로 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격이 900달러대라도 한국에서는 100만원이 넘어가게 되는 환율을 고려하지 못해 발생한 헤프닝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고 사장은 “가능하면 소비자들이 너무 실망시키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며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지는 않게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S펜, 듀얼 카메라 기능 등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S펜, 듀얼 카메라 기능 등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는 21일 국내 출시된다.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출시일을 일주일 정도 늦췄다. 예약 판매는 7일,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개통은 15일 시작된다. 31일 베를린에서 베일을 벗은 LG전자 스마트폰 ‘V30’도 21일 동시 출격한다.

베를린=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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