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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캠핑카, 독일 카라반 살롱서 최초 등장

입력
2017.08.29 18:01
뒤셀도르프 카라반 살롱에서 선보인 데트레프스의 순수 전기 캠핑카 콘셉트 'e.홈'. 사진=데트레프스 제공
뒤셀도르프 카라반 살롱에서 선보인 데트레프스의 순수 전기 캠핑카 콘셉트 'e.홈'. 사진=데트레프스 제공

지난 26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카라반 살롱 2017’에서 데트레프스(Dethleffs)가 전기 캠핑카 ‘e.홈’을 선보였다.

독일 카라반 전문 제조업체인 데트레프스가 최초로 선보인 전기 캠핑카는 기존 캠핑카 모델인 ‘글로베트로터스(Globetrotters) XXL’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카다. 자동차가 이동하기 위한 힘 외에도 차 내부에서 생활하기 위한 에너지 공급 역시 모두 다 전기로 이루어진다.

무게만 5.6톤에 달하는 e.홈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108마력, 최고 속도는 80㎞/h이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는 200㎞다. 배터리 무게만 300㎏에 이르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콘센트로 24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된다.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2시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캠핑카 외부는 모두 31㎡ 크기의 태양광 발전 필름으로 뒤덮여 있고 이를 통해 3,000W의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벽과 바닥 등에 설치된 잠열 저장판이 실외 온도 26℃ 이상이면 에너지를 흡수하고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천천히 방출하며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e.홈 실내. 사진=데트레프스 제공
e.홈 실내. 사진=데트레프스 제공

이 외에도 전기를 활용한 다양한 설비가 캠핑카에 적용됐다. 스위치를 켜면 밝은 빛이 나고 끄면 거울이 되는 특수한 필름이 들어갔고, 외부 빛을 차단하기 위해 전기로 창문을 어둡게 만들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물을 데우는 전기보일러, 음식 조리를 위한 전기 레인지, 에너지 효율을 높인 냉장고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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