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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 9월 7일 개봉

입력
2017.08.23 15:47
다음 달 7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 사진=시네마딜 제공
다음 달 7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 사진=시네마딜 제공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가 다음 달 7일 국내에 공식 개봉한다.

영화 속 주인공 소년 현우의 시각을 통해 아빠 정운의 복직을 향한 힘겨운 투쟁을 그렸다.

<안녕 히어로>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이미 수많은 독립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제작사 측은 ‘2017 가장 주목해야 할 올해의 다큐멘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한영희 감독은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정리해고에 대한 다양한 화두가 한국 사회에 등장했다. 그런데도 노동자의 현실은 나아지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서 정리해고는 노동자들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비극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슬픈 현실을 우리도, 현우도 살고 있다. <안녕 히어로>를 통해 우리가 사는 노동의 현실, 해고의 현실을 전하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제작사 ‘연분홍치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메시지를 던진다. 게이의 커밍아웃을 이야기한 <종로의 기적>, 용산 참사의 내용을 다룬 <두 개의 문>과 <공동정범>, 라디오 DJ로 변신한 SK브로드밴드 케이블 하청 노동자들의 사연을 담아낸 <플레이온> 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2009년 4월 2,646명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은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77일간 농성을 벌였으며, 진압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고, 2015년 말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쌍용자동차 3자가 단계적 복직에 합의했다. 쌍용자동차는 2013년 3월과 2016년 2월, 올해 4월까지 총 세 번에 걸쳐 복직을 이행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본래의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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