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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 검출 농장주 “닭과 계란 전량폐기, 농장문 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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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살충제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성분이 닭에서 잔류허용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경북 영천의 축산농장주 이몽희(55ㆍ사진)씨는 23일 “닭과 계란을 전량 폐기하고 농장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반감기가 50년이 넘는다는 DDT가 닭과 계란에서 검출된 것은 토양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어차피 농장에서 DDT가 완전히 사라지기 힘들기 때문에 농장은 폐쇄하고 소각로 등 닭 폐기장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평생 친환경 닭과 계란 생산에 몸바쳤으니 앞으로도 새로운 곳에서 맨손으로 무항생제 계란을 생산할 것”이라며 “농장주가 먼저 폐기처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농장 부지를 환경재앙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했다. 또 전례가 없는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도 대책마련 등 프로세스를 만들어 추후 피해에 대배할 것을 주문했다.
이씨는 “살충제 닭과 농장 피해에 대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혼란스럽겠지만 하나하나 대책을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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