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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한살림생협 계란서 DDT 검출… 방사 사육 계란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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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DT 검출 계란은 한살림 측이 유정란 중에서도 가장 비싼 가격인 10알에 7,500원에 판매한 ‘재래닭유정란’으로, 현재 판매가 중단됐다.
한살림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재래닭유정란을 생산하는 농가 2곳에서 안전성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DDT 성분이 미량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살림의 재래닭유정란은 재래종을 복원해 넓은 운동장에 자유롭게 방사시켜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흙을 쪼아먹는 닭의 습성상, 토양의 (DDT) 잔류 성분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살림생협에 재래닭 유정란을 공급한 경북의 농가 2곳에서는 각각 DDT 성분이 0.028ppm, 0.047ppm이 검출됐다. 허용기준인 0.1ppm의 절반 이하이지만 정부 검사에서 맹독성 DDT가 검출된 곳은 두 곳뿐이다. 해당 농장 2곳은 토종닭을 방사 형태로 사육한데다 DDT는 구할 수도 없고, 살충제 성분은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정확한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DDT는 1979년 이후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한살림 측은 “38년 전에 사용이 중단된 농약의 잔류에 의한 비의도적인 사안임을 고려해 토양 및 생산현장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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