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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살충제 계란 확인… 출하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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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된 데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같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살충제 성분 계란이 검출됨에 따라 15일 0시부터 전국 모든 3,000마리 이상 규모 농가에서 생산되는 계란 출하를 모두 중단하고 전수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 남양주시 소재의 8만 마리 규모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잡는 살충제 성분이지만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경기 광주시에 있는 6만 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광주시 농가의 경우 여름철 진드기가 많이 발생해 약품을 과다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경기 남양주·광주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잠정 유통ㆍ판매 중단 조치했다.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하면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정확한 유통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은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나 계란으로 만든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나라는 모두 17개국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 중에서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덴마크 등에서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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