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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순’ 잊어라…장미관, ‘맨홀’서 달콤한 변신

입력
2017.08.10 11:33

장미관은 ‘맨홀’에서 박재현 역을 맡았다. KBS2 ‘맨홀’ 캡처
장미관은 ‘맨홀’에서 박재현 역을 맡았다. KBS2 ‘맨홀’ 캡처

배우 장미관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장미관은 지난 9일 처음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 강수진(유이 분)의 약혼자이자 약사 박재현(장미관 분)으로 처음 등장했다. 앞서 출연했던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속 가면남 이미지와 180도 상반된 다정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강수진의 사진관을 찾은 박재현은 웨딩사진 속 표정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여자 친구를 달래며 설렘을 선사했다.

앞서 함 들어오는 날엔 강수진의 친구이자 수진을 짝사랑하는 봉필(김재중 분)이 술에 거하게 취해 민폐를 끼쳤다. 이를 사과하는 수진에게 재현은 “역사적인 결혼인데 그 정도 헤프닝은 있어줘야지”라며 대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에 빠졌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박재현은 데이트 도중 등장한 봉필이 강수진에게 알 수 없는 말들을 마구 퍼붓자 황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려 했다. 그러나 기절한 봉필과 친구를 때린 것에 화가 난 강수진의 모습이 그려져 막말에 더 참지 못한 박재현이 주먹을 날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연 박재현이 강수진의 마음을 풀고 가슴 뛰는 로맨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키운다.

이처럼 장미관은 ‘맨홀’에서 연기 변신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첫 등장부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산한 장미관이 ‘맨홀’의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홀’은 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시간여행을 그린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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