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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컨트리맨 '맷집' 좋아도 IIHS 최고 등급 'NO'

입력
2017.08.03 08:00
뉴 미니 컨트리맨은 유로 NCAP 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 만점을 기록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유로 NCAP 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 만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유로 NCAP 충돌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 만점을 기록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던 미니(MINI)의 2세대 ‘뉴 컨트리맨’이 최근 IIHS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를 획득하지 못했다. 충돌시험에선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지만 헤드램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미니의 신형 뉴 컨트리맨이 소형차 부문에서 TSP+ 보다 한 등급 아래인 '2017 탑 세이프티 픽(2017 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형 컨트리맨은 IIHS의 5개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G(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전면 25%를 64km/h 속도로 약 1.3m 높이의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우수 등급을 기록해 동급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신형 컨트리맨은 이전 모델에서 제외 됐던 전방 충돌 회피 평가 역시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헤드램프 평가에서 ‘M(미흡)’ 등급을 받아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탑 세이프티 픽’에 만족해야 했다.

미니 신형 컨르리맨은 브랜드 최초로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전 라인업에 적용돼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디스플레이 표시와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린다. 10~60km/h의 속도에서는 브레이크를 개입하는 등 탑승자 안전성을 개선했다. 또한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 시스템이 기존 전기기계식 방식에서 전기유압식 사륜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변경되는 향상된 자세 안정성을 제공한다.

미니 신형 컨트리맨 IIHS 평가 결과. IIHS 홈페이지 캡쳐
미니 신형 컨트리맨 IIHS 평가 결과. IIHS 홈페이지 캡쳐

한편 IIHS의 신차 안전성 평가는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지붕 강성(roof strength),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head restraint, seat),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등 5개 충돌 안전성 평가로 구성된다. 항목에 따라 G(Good, 우수), A(Acceptable, 양호), M(Marginal, 미흡), P(Poor, 열등)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 결과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A등급 이상, 남은 4개 항목에서 모두 G등급을 획득한 차량은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되며 여기에 전면 충돌 방지 평가에서 기본(Basic) 이상, 헤드램프 평가에서 양호(A) 이상을 받아야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을 수 있다.

IIHS의 실험은 차량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미국 보험업계의 사고처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1995년부터 미국 내 시판 중인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충돌실험을 거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는 소비자들이 복잡한 안전기술들을 살펴보고,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능동형 안전장치를 보유한 차종을 대상으로 전방 추돌방지 기능(Front Crash Prevention) 평가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전방 추돌 방지 평가는 전면, 측면, 루프 강성 및 헤드레스트 테스트 등으로 나눠 진행되고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약 19km/h, 40km/h의 주행속도에서 자동긴급제동 및 전면충돌경고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각각 기본(basic), 우수(advanced), 최우수(superior) 총 3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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