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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독도 그려진 '대동여지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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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옆에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김성수 청주대 교수,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일본 도야마대 명예교수와 함께 일본의 한 소장가가 보유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을 조사한 결과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于山)이라고 적힌 섬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독도를 뜻하는 이 섬은 전체 22첩 가운데 14첩 1면에서 발견됐다.
남 교수에 따르면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보다 먼저 완성한 청구도(1834)를 보면 독도가 그려져 있으나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표시돼 있지 않다.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김정호가 만든 목판본을 보강해 만든 지도다. 남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지도는 목판본을 바탕으로 했지만 목판본에서 부족한 행정구역이나 자연지형 등 2,000여건의 지리정보가 추가돼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목판으로 대동여지도를 인쇄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자 중앙의 기관에서 조직적으로 필사본을 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는 한국연구원이 한 첩을 소장하고 있고 일본 국회도서관에도 한 첩이 있다고 전해진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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