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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의 경찰청 방문, 숨은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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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철성 경찰청장 축하 받은 후 전격 방문
현역 검찰총장으론 처음… “협업 위한 상견례”
문무일 검찰총장이 취임 4일만인 28일 경찰청을 깜짝 방문했다. 검찰총장이 경찰청을 찾은 건 전례 없는 일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원만히 풀자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 경찰 지휘부를 만났다. 문 총장과 이 청장은 청장실에서 약 15분 동안 검찰과 경찰조직의 협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서로 덕담을 건네며 ‘함께 잘해보자’는 내용으로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문 총장의 경찰청 방문은 전날 취임 축하인사 전화를 건 이 청장에게 문 총장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두 조직이 여러 차례 신경전을 펼친 터라 검찰 총수의 이례적인 방문을 두고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자”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문 총장 임명식에서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단 인식을 갖고 제3의 논의기구 구성 등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수사∙기소권 분리에 거리를 둔 문 총장이어서 향후 협의과정이 원만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두 청장의 회동도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 총장은 “상견례 차원의 방문”이라 했고, 이 청장도 “검찰과 경찰이 잘 협업하자는 덕담의 말씀을 해주셨다”며 말을 아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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