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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못 오른지 벌써 10년’…사진으로 보는 금강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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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태백산맥 북쪽에 있는 금강산은 사계절 각각 다른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산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에 있어 그 경관을 실제로 구경한 사람은 많지 않다. 12일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햇수로 10년째 되는 날이다. 1998년 11월 첫 해상 관광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으로 불리다 2008년 ‘고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잠정 중단상태다. 어느덧 중단 10년 차로 접어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었으나 남북 간 의견 차이로 번번이 무산됐다. 금강산 관광의 역사를 사진으로 돌아본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1998년 11월 첫 관광 시작
금강산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유람선 ‘아산금강호’를 이용한 해로 관광으로 시작했다. 1989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및 시베리아 공동개발 등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해 초석을 다졌고, 1998년 6월 정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으로 본격 추진됐다. 금강산 관광은 남한 국민이 북한을 직접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 그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금강산 인근에숙박시설이 없었던 초창기에는 유람선에서 숙박하면서 관광이 진행됐다.
2003년 육로 관광 시작, 2005년 100만 관광객 돌파…발전했던 금강산 관광
금강산 육로관광이 가능해지면서 관광 시작 6년 만에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겼다. 해로를 통해서만 갈 수 있던 금강산 관광은 2003년 9월부터 육로 관광을 시행했다. 다음 해인 2004년부터는 유람선 관광이 중단되고 육로 관광만 가능했다. 2005년 6월 7일에는 금강산 관광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광 시행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관광이 전면 중단되었던 2008년까지 195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았다.
2008년 ’박왕자 피살 사건’으로 전면 중단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이었던 박왕자 씨가 총에 맞아 사망한 ‘고(故)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일 오전 5시경 해안가 주변을 산책하던 박왕자 씨는 북한군 초병이 쏜 총탄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다음 날인 7월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은 전면 중단됐다. 당시 사건을 둘러싸고 박 씨의 이동 거리 및 정확한 피살 시간을 두고 남북이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박 씨의 죽음을 둘러싼 명확한 진상규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금강산 보고싶다, 다시 또 한번” 관광 재개 기대감 ↑
금강산관광 중단 후에도 재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졌으나 재개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관광 재개를 위해 박왕자 씨 피살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진상 규명, 재발 방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북한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사이 관광중단 장기화로 금강산 관광 남측 관문 지역이었던 강원도 고성 지역은 9년간 막대한 경제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제재와 동시에 대화를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급부상하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왕자 씨 피살 사건 9주기인 11일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앞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피해기업에 준하는 보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양수 금강산기업협회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교류 협력의 물꼬를 터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소중한 일터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실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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