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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스타 文대통령∙외톨이 트럼프”…사진으로 본 G20 4박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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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포함 4박 6일간의 방독(訪獨)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G20은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던 만큼 발 닿는 곳 마다 화제였다. 지난해 말 촉발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외교 공백을 본격 채운 행보인데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4박 6일간의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이니&쑤기 사랑해요” 정 넘치는 환대 속 도착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찾았다. 교민들은 ‘달님’, ‘이니&쑤기 사랑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예로 들며 이들의 헌신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베를린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 만찬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으며 탈원전‧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만찬회담 직후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총리실을 찾은 교민들과 담장 너머 악수를 나누는 등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동백나무로 윤이상 작곡가 넋 기린 김정숙 여사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행보도 관심을 모았다. 대학 시절 성악을 전공했던 김 여사는 5일 독일 방문 일정 중 올해로 탄생 100년이 된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영부인이 윤이상 선생 묘지에 참배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백림 간첩단 사건' 연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가 독일로 추방된 윤 선생은 고향 땅을 그리다 이국에서 눈 감아야 했다.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가져온 동백나무 한 그루를 묘지에 심으며 그의 넋을 기렸다.
4박 6일 동안 총 13차례의 회동…글로벌 인기스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 컨벤션홀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상호 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하에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선언에 북한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진 않았지만 메르켈 총리는 비공개 세션 논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을 논의했으며 이에 대한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촛불 민주주의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반영하듯 각국의 회동 요청이 빗발쳤다. 문 대통령은 4박 6일 간의 방독 기간 동안 국가정상급 인사들과 총 13차례의 만남을 가지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지며 그간 단절된 한반도 주변 4강 국가들과의 외교를 복원했다. 시 주석과는 사드 배치 문제로, 아베 총리와는 위안부 협상으로 이견을 겪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일 3국 정상 만찬을 통해 1주일 여 만에 재회했다. 3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긴밀한 북핵 공조 관계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맬컴 턴불 호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의 지도자와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프랑스엔 정치혁명, 한국엔 촛불혁명이 있었다”며 정치적 공통점을 화두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요청으로 깜짝 약식회담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리착석∙19대 1…트럼프의 지뢰 행보
한편 지난 8일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내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에 트럼프 대신 앉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제넘은 행동’, ‘백악관 고문에 불과한 딸이 대통령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자외교 역량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그는 기후변화, 무역통상 등에서 외톨이 행태를 보여 ‘19대 1’이라는 꼬리표만 달고 귀국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지 관리’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직후인 7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문제를 따졌다’며 푸틴 대통령을 몰아붙인 것처럼 발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개입이 없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며 낯뜨거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진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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