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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보건ㆍ의료 인도적 지원 정치 연계 안돼”

입력
2017.07.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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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이틀째 개도국 지원ㆍ기후변화 심각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장인 메세홀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함부르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장인 메세홀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함부르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보건 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독일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4세션에서 “한국은 북한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예로 들면서 “2017년 유엔 보고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1.%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28%가 영양실조 상태”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체계적이고 엄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와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대량 난민사태를 겪었던 경험이 있고, 지금도 적지 않은 탈북자가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전세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의료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면서 “한국을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2020년까지 13개국에 총 1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유엔에 제출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친환경ㆍ저탄소 에너지로 대체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면서 “새로운 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부르크=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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