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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 ICBM은 본 적 없는 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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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입체 존재도 확인”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4일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에 대해 ‘이전에 보지 못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에 대해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또 이 미사일에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있었다고 확인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주장과 일치하며 우리 국방부가 ICBM 발사 다음 날 국회에 보고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국방부는 당시 국회 보고에서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 5월 화성-12형 로켓을 발사한 뒤 “가혹한 재돌입 환경조건에서 말기 유도특성과 제어하는 기술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화성-14형 미사일에서 재진입체를 확인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 측 주장은 상당한 근거가 있는 셈이다.
ICBM인데 미군이 발사 초기 요격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데이비스 대변인은 “미국에 완전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북한이 어쨌든 ICBM 개발로 향해 가고 있음은 명백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의 재진입이 가능한지는 여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화성-14형을 발사 전 단계부터 관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closely) 지켜봤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이동식 평상형 트럭에 미사일을 실어 평안북도 방현 일대 공군 기지로 옮겼지만, 그 트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폭스뉴스는 미 관리를 인용, 화성-14형은 고체연료보다 주입에 더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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