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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완비… 안보분야 부실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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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보좌관엔 문미옥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60) 주스웨덴 대사, 과학기술보좌관에 문미옥(49)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두 자리 모두 차관급이다.
남관표 신임 2차장은 외무고시 출신 외교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는 인연이 깊다. 현직 외교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당시 청와대에서 일하던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또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역임하며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인연을 맺었다. 과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역할을 겸하는 남 차장은 우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도와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이던 국가안보실 2차장 자리가 채워지면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라인이 완비됐다. 다만 외교안보라인이 주로 외교관료들로 채워져 국방, 북핵 분야 전문가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준장 출신인 이상철 1차장이 안보 전문가이긴 하지만 현역 시절에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주로 담당했다. 이에 여권 내부에서도 “북핵ㆍ미사일 도발에 대처하려면 안보 전문가가 필요한데 외교 관료 출신이 많아 다소 우려되는 점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교라인도 미국, 중국 등 4강 외교를 주도적으로 다룬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남관표 2차장은 주헝가리대사, 주스웨덴대사 등을 거쳐 외교 경험이 풍부하지만 비(非)북미라인으로 분류된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통상분야 다자외교 전문가다. 유엔무대에서 활약한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대미ㆍ대중 외교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이 신설한 정책실 산하 과학기술보좌관에는 문미옥 의원이 발탁됐다. 문 신임 보좌관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해 총선 때 여성과학기술 인재로 민주당에 등용돼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비례대표인 문 의원이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되면 국회법의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순번에 따라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부산(60)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12회 ▦외교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주헝가리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경남 산청(49) ▦성모여고,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세대 물리학과 연구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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