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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100원’ 태국 계란 다음주 수입… 가격 안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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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신선란이 다음 주부터 국내에 수입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폭등한 계란값을 잡기 위한 ‘카드’로, 개당 수입가격은 10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한 민간업체가 수입하는 태국산 신선란 200만개가 오는 20~21일쯤 선박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태국산 계란이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란을 최초로 수입할 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역과 검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 1월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할 당시에는 시장에 물량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위생검사 기간을 18일에서 8일로 대폭 단축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위생 검사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빠르면 이달 말 시중에 계란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실사를 담당한 식약처에 따르면 태국산 계란은 태국 정부가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을 부여한 농장과 작업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이다. 그러나 국내 검사에서 검역 조건이 맞지 않으면 국경을 넘을 수 없다. 지난 1월에도 호주산 신선란이 제대로 봉인되지 않아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태국산 계란이 계란값을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산 신선란 원가는 개당 70원 수준이다. 5% 관세와 유통 마진 등을 고려하면 개당 100원 안팎에 수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입산 계란에 대한 심리적 장벽 때문에 소비자가 신선란을 직접 구매하기 보단 제빵업체 등에서 가공용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aT에 따르면 12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평균 가격은 7,957원으로, 1년 전보다 3,000원이나 비싼 수준이다. 계란 값은 겨울철 AI가 잠잠해졌던 3, 4월에도 학교 급식 등 수요 증가로 평년 대비 40% 안팎 높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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