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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개표율에 술렁였던 후보들, 홍준표 vs 안철수 싸움 관심 집중

입력
2017.05.10 00:39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 조사결과 발표를 무거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 조사결과 발표를 무거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드라마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1위를 줄곧 유지했다. 도리어 관심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2위 싸움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4,5위 싸움에 모아졌다.

후보 간 득표율 추이는 지역별 개표 상황과 연동돼 움직였다. 개표 초반부터 속도를 올린 대구와 경북이 밤 11시30분 기준으로 전국 개표율 평균 25.8%를 넘어선 33.5%, 41.6%로 치고 나간 반면, 광주와 서울은 같은 시간 각각 16.8%, 19.2%에 머물렀다. 이에 초반에는 문 후보가 40%선을 넘지 못하고 도리어 홍 후보가 30%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왔다.

하지만 서울과 호남 지역 개표 속도가 빨라지면서 문 당선인은 40% 득표로 올라섰다. 2위와의 표차도 개표 초반에는 7.5~9%포인트에 불과했지만, 10일 0시30분에는 13%포인트까지 벌리면서 대세를 굳혀갔다.

홍 후보와 막판 역전을 노리는 안 후보 사이의 득표율 경쟁은 밤새도록 이어졌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두 후보가 2위 자리를 두고 1.5%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왔지만, 개표 초반 이들의 표차는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싸움 역시 서울과 호남의 개표 속도가 올라가면서 점차 좁혀졌다. 10일 0시30분 개표 기준으로, 안 후보가 21.3%를 기록하며 26.4%의 홍 후보를 5%포인트 안팎까지 따라 잡은 것이다. 이들의 2위 싸움은 개표 막판까지 이어졌다. 사전투표함 개표도 안 후보는 호남에서, 홍 후보는 TK에서 몰표를 기대하면서 양측 모두 개표 막판까지 개표상황 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4,5위 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10일 0시30분 개표 기준으로 유 후보는 6.5%, 심 후보는 5.8%를 기록하는 등 개표 시작 후 줄곧 1~2%포인트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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