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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타 크루즈 양산차 "정통파 픽업트럭 겨냥"

입력
2017.05.08 14:31
현대차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 현대차 제공
현대차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픽업트럭 콘셉트카 '산타 크루즈(Santa Cruz)'의 실제 양산차가 2020년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늦어도 2017년 신차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8일 카스쿠프스는 현대차 호주 COO 스콧 그랜트(Scott Grant)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콧 그랜트는 "픽업트럭은 현재 개발 중이며 2020년 이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차는 전통적인 픽업트럭인 포드 레인저, 홀덴 콜로라도, 토요타 힐럭스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랜트는 "현대차 픽업트럭에 대해 세부 정보는 없지만 2020년 이전까지 양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달 받았다”며 “현대차는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가 산타 크루즈의 양산차를 다른 버전으로 내놓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비록 신차가 실제 출시되지 않게 되더라도 적절한 4 × 4 및 4 × 2 기능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현대차는 2015년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를 내놓은 이후 실제 양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지난해 실험용 차량이 도로주행 테스트 과정 중 목격되는 등 막바지 개발 단계에 진입 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후 테스트 진행 과정은 찾아 볼 수 없어 개발이 잠정 중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어 왔다.

현대차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의 후면부 디자인.
현대차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의 후면부 디자인.

한편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는 대형 헥사고날(Hexagonal)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 등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산타 크루즈 콘셉트카는 실내 뒷좌석의 경우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으로 실용성을 높이고 소형 CUV 수준의 짧은 휠베이스로 정글과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파워트레인은 190마력의 2.0터보 디젤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적재함의 길이를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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