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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처럼 환상적인 스페인 ‘페라리 랜드’ 개장

입력
2017.04.13 12:04

바르셀로나에 둥지 튼 두 번째 페라리 놀이공원, ‘페라리 랜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는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

경기도 파주에 지어질 뻔한 세 번째 페라리 놀이공원

페라리 랜드에 있는 롤러코스터 '레드 포스'. 112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며 짜릿한 스릴을 만들어낸다. 사진 페라리 제공
페라리 랜드에 있는 롤러코스터 '레드 포스'. 112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며 짜릿한 스릴을 만들어낸다. 사진 페라리 제공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두 번째 페라리 놀이공원이 문을 열었다. 이름은 ‘페라리 랜드’로 지어 기존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와 차별화를 뒀다.

페라리 랜드가 들어선 곳은 스페인의 유명한 놀이공원 포르투아벤투라 월드 파크 앤 리조트(PortAventura World Parks & Resort)다. 약 7만㎡의 땅에 11개의 놀이기구가 마련됐고, 페라리의 역사와 철학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유럽에서 가장 높고 빠른 롤러코스터인 레드 포스다. 112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며 180㎞/h까지 단 5초에 도달한다. 페라리 랜드의 중심엔 페라리 경주용 차 모양을 본뜬 ‘페라리 체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두 개의 놀이 기구를 통해 페라리의 F1과 GT 레이스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다른 체험 공간 ‘레이싱 레전드’에서는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 각지의 서킷과 아름다운 도로를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고, 방문객의 운전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페라리 갤러리’에서는 페라리 팀의 전설적인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지난 6일 진행된 페라리 랜드 개장 행사에는 1,5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지난 6일 진행된 페라리 랜드 개장 행사에는 1,5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 외에도 GT 레이스 차로 500m 이상을 달리는 ‘마라넬로 그랜드 레이스(Maranello Grand Race)’, 어린이들이 F1 레이싱 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주니어 챔피언십’, 타이어 교체 놀이 기구 ‘피트 스톱 레코드’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체험 코너가 준비돼 있다.

최초의 페라리 놀이공원,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최초의 페라리 놀이공원 '페라리 월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최초의 페라리 놀이공원 '페라리 월드'

지난 2010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다는 아부다비에 첫 번째 페라리 놀이공원 ‘페라리 월드’가 들어섰다. 아부다비 F1 경기가 열리는 야스 마리나 서킷의 헤어핀 코너 관람석에서 바로 보이는데, 공중에서 보면 그 규모를 정확히 체감할 수 있다. 최고 높이는 48m에 달하고 면적은 서울 롯데월드의 2배 이상이다. 삼각형 모양의 붉은 지붕은 페라리 GT의 이중 곡선 차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페라리 월드는 건물 자체만으로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 페라리의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낸다.

페라리 월드엔 지난 3월 수직으로 고속 낙하하는 새로운 롤러코스터 '터보 트랙'이 생겼다
페라리 월드엔 지난 3월 수직으로 고속 낙하하는 새로운 롤러코스터 '터보 트랙'이 생겼다

이곳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포뮬러 로사’가 있다. 최속 속도는 240㎞/h에 달하고 100㎞/h까지 단 2초에 도달한다. 코스 길이는 약 2㎞며, 최대 70°까지 꺾이는 급커브 구간이 곳곳에 있다. 빠른 속도 때문에 탈 때는 고글을 써야 한다. ‘갤러리아 페라리’에선 1947년부터 지금까지의 페라리 역사를 첨단 멀티미디어를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벨 이탈리아’에선 모형 페라리를 타고 페라리의 고향인 마라넬로와 로마의 콜로세움 등 이탈리아의 명소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레드 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세 번째 페라리 놀이공원은 중국

이번 스페인 페라리 랜드에 이어 중국에서는 세 번째 페라리 놀이공원이 지어질 예정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오토모티브, BAIC 이터널랜드(Eternaland)와 함께 페라리 놀이공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엔 페라리 놀이공원의 디자인 라이선스 및 건설과 운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세 번째 페라리 테마파크는 애초 경기도 파주에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2조원에 달하는 건설 비용 투자 유치에 실패해 중국으로 넘겨졌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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