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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를 찾아' 축제로 떠나는 벚꽃 드라이브

입력
2017.04.06 08:08
4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벚꽃 축제가 열린다. 봄을 찾아 떠나는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김훈기 기자
4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벚꽃 축제가 열린다. 봄을 찾아 떠나는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김훈기 기자

지난 5일 한식(寒食)과 함께 봄을 재촉하는 비소식은 완연한 봄기운을 전달한다. 올해는 벚꽃 개화가 예년 보다 조금 더디지만 상춘객들의 마음은 이미 전국의 산과 들로 떠나고 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봄바람 맞으며 서울 근교는 물론 전국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를 찾아 떠나는 드라이브는 어떨까. 아름다운 벚꽃 길을 배경으로 자동차와 함께 ‘인생샷’을 남기길 추천한다. 4월 첫 주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벚꽃축제가 줄을 잇고 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

오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선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과 석촌호수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석촌호수에서 매년 개화시기에 맞춰 벚꽃과 석촌호수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축제이다. 축제 기간인 3일간은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전통예술공연, 음악회 등이 함께 열린다. 부대행사로 각종 체험전,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

이번 주말인 8~9일에는 서울 금천구청 광장 일대에서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매년 4월이면 벚꽃십리길을 중심으로 열리는 금천벚꽃축제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과 그 향기 속에서 보내는 가족과의 시간은 더 없는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라이프플러스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

8일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선 자이언티, 에픽하이, 이하이, 에릭남, 로이킴, 산이 등의 뮤지션이 출연하는 벚꽃 콘서트가 펼쳐진다. 음악과 벚꽃이 만나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페스티벌로 가족,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한다.

#용인에버 벚꽃축제

벚꽃이 만발한 호암호수를 무대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용인에버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호암호수 일대에는 대관람차, 러브링, 열기구 등 벚꽃을 활용한 다양한 ‘포토스팟’이 조성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공식 SNS에서는 벚꽃축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에버랜드 연간이용권, 1일 이용권, 커피 기프티콘 등 푸짐한 선물도 증정한다. 벚꽃축제 기간에는 에버랜드와 행사장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문에서 호암호수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 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벚꽃축제

렛츠런파크 서울의 야간벚꽃축제는 진해나 여의도 벚꽃축제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수도권 근교의 숨은 명소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2015년 처음으로 26년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마도(馬道)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알렸으며 올해에는 ‘봄봄봄, 그 아름다움을 묻히다’를 주제로 경주로의 야경과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세계 10여개국의 꽃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플라워 로드, 꽃과 디저트가 함께 있는 젊은 공간 벚꽃마켓,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또한 야간벚꽃축제의 즐길거리를 더해준다.

벚꽃과 조명이 함께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시간은 오후 7부터이며, 10시까지 계속된다. 교통편으로는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연결되어 있으며, 주차공간이 2,000여대로 여유로운 봄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올해 행사는 8일부터 시작해 12일까지 개최된다.

#서울랜드 벚꽃축제

바쁜 일상으로 벚꽃 감상을 놓쳤거나 벚꽃이 지는 게 아쉽다면 서울랜드로 가면 된다. 서울랜드는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 쌓인 곳에 위치해 평균 일조량과 기온이 낮아 여의도 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늦다. 올해 서울랜드 벚꽃은 4월 중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랜드는 도심에서 마지막으로 구경할 수 있는 벚꽃 명소로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도로(6km)와 과천 저수지 순환길(4km),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까지 총 3가지 벚꽃코스가 있다.

#안양충훈 벚꽃축제

병풍처럼 늘 푸른 숲 속에 옛날 용들이 납작 엎드려 산다는 와룡산 그 앞자락에 안양천의 맑은 물이 고요히 흐르는 충훈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안양충훈벚꽃축제는 2003년 마을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안양시 대표 봄 축제이다. 힘겨운 일상은 잠시 잊고 안양천변의 아름다운 벚나무 가지마다 흰 눈처럼 열려있는 벚꽃들이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저마다의 화려함을 뽐내기 시작하는 모습을 안양충훈벚꽃축제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경포대 벚꽃축제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경포대 벚꽃축제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진다. 매년 4월초 중순경 경포대 일원에서 개최되는 벚꽃축제는 경포대(도지방유형문화재 제6호)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 호수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봄꽃 축제 향연의 장이 펼쳐져 꽃 세상을 이루는 벚꽃, 개나리, 수선화 등 아기자기한 작은 꽃들이 만개한다.

특히 웅장한 고목나무는 벚꽃나무 가지를 늘어뜨린 채 꽃망울을 터뜨려 상춘객을 부르는 소리가 저 멀리까지 울려 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포대 진입로 3km에서부터 꽃 축제 경연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ㆍ예술행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블라썸 뮤직페스티벌

서울에서 50분 거리의 경기도 가평 에덴벚꽃길에서 블라썸 뮤직페스티벌이 올해 열린다. 에덴벚꽃길은 가평의 공식 도로명으로는 유일하게 벚꽃길로 명명된 길이다. 30여 년 전 길가를 따라 심은 어린 벚꽃 묘목이 이제 서른 살 어른 벚꽃나무가 되어, 해마다 4월이면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4월 싱그러운 봄, 인디뮤지션들이 펼치는 벚꽃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 가족ㆍ연인과 함께 다채로운 벚꽃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팔공산 벚꽃축제

대구 팔공산 벚꽃축제는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 일대에서 펼쳐지는 행사로 해마다 4월이면 대구 동구 불로동에서 팔공산 동화사 옆 동화지구에 이르는 도로변에는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관광객들이 벚꽃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가 꾸며진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대구 시민들에게는 즐거움과 관광객들에게는 팔공산 벚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팔공산 벚꽃 축제는 대구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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