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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Plastics bags and garbage (비닐 봉투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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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계산대에서 듣게 되는 ‘(Do you want) paper or plastic?’는 한국 교포들에겐 어리둥절했던 질문이다. 구입한 물건을 어느 봉투에 넣어 드릴까요 라는 질문에서 Vinyl과 plastic bag의 혼동 또한 비슷한데 지금은 점점 사라져가는 질문이다. 그 이유는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plastic bag의 사용을 줄이자는 지방자치체가 많아지고, California처럼 2007년부터 plastic bag을 아예 제공하지 않는 도시도 있기 때문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수도 Washing DC 또한 봉투마다 5센트씩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벨기에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봉투 값을 받고 있다.
Plastic bag은 완전히 썩는데 1천 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를 볼 때 당연히 비닐 봉투 대신 종이 봉투를 쓰는 것이 좋아 보이겠지만 그것이 꼭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요즘엔 봉투 질문을 받고 ‘No, thank you. I have a re-usable shopping bag’라고 답하는 개념 있는 시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Vinyl이나 plastic은 모두 원유를 정제한 후 찌꺼기로 만들어지는 것은 마찬가진데 한국인이 말하는 소위‘비닐’은 사실 정확하게 부르면 PVC(PolyVinylChloride)다. 한국인이 사용하는 ‘비닐 하우스’(Vinyl house)란 명칭도 사실 영어가 아니다. 만약 외국인에게 vinyl house라고 말하면 플라스틱 재질로 조립한 주택으로 이해하고 겉보기에는 근사한 주택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 가게에서 제공하는 ‘plastic bag’은 한국인에겐 vinyl bag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재질에 따라 여섯 가지 종류로 나뉜다. Vinyl과 plastic은 HDPE, LDPE, PP, PS, PVC, OTHER 등의 여섯 가지로 분류되는데 각기 제조 물질과 성분이 다른 것이다.
Plastic bag 이야기는 다시 쓰레기 종류와 명칭으로 이어진다. 미국에선 부엌에서 나오는 젖은 음식물 쓰레기를 garbage라고 부르고, 보통 쓰레기는 trash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Honey, can you throw out the garbage?’(여보 쓰레기 좀 버려 줄래요?) ‘Throw the garbage into the trash can’(쓰레기통에 모아달라) 이런 식이다. 그런데 미국식으로 ‘Please take out the trash/garbage.’라는 문장을 그대로 영국식으로 옮겨 ‘Take out the rubbish’라고 말하면 이상해진다. 영국에서 Rubbish의 의미는 쓰레기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소리’라는 nonsense로도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국에선‘Take it to the dustbin’ ‘Take the bin out’라고 말해야 한다.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을 뜻하는 단어 또한 다르다. 영국에선 ‘dustman’‘bin man’이고 미국은‘garbage man’ ‘trash/garbage collector’이다. 이와 비슷하게 쓰레기 차도 영국에선 ‘dustbin lorry’라 부르고 미국에선 ‘garbage/trash truck’라고 한다. 대화하면서 trash나 rubbish라고 말하는 사람은 각각 미국, 영국에서 온 사람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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