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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보수 성향 심의위원 다수…우편향 논란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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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국정교과서 ‘밀실 집필’ 논란에도 교육부가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던 편찬심의위원 12명이 31일 공개됐다. 집필진과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 학자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교육부가 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과 함께 공개한 편찬심의위원은 모두 12명이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편찬기준을 세우고 원고본부터 개고본, 현장검토본, 최종본 등 여러 단계의 원고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초 교육부는 16명을 위원에 위촉했지만 4명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위원 중에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가 여럿 포함됐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와 허동현 경희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강 교수는 뉴라이트 성향의 시민단체 ‘교과서포럼’ 운영위원 출신으로 국정교과서의 ‘대한민국 수립’ 표현을 주도했다. 그는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한국현대사학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사편찬위원인 허 교수는 2011년 한 방송에서 “(1905년 당시) 일진회는 친일단체가 아니었다”는 발언을 했다.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역시 이념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이사장은 2007년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선언’에 참여했고, 2013년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를 비난하는 ‘역사왜곡과 학문탄압을 걱정하는 지식인 모임’ 성명에도 동참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주 4ㆍ3사건을 “공산폭도가 일으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도 대표적인 국정교과서 찬성론자다. 그는 2015년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102명의 성명에 이름을 올리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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