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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회 수 2억 회, ‘펜 파인애플 애플 펜’ 피코 타로 실제로 만나보니 [도쿄 오토 살롱 2017 ⑤]

입력
2017.01.30 20:03
'도쿄 오토 살롱 2017'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피코 타로. 도쿄 오토 살롱 제공
'도쿄 오토 살롱 2017'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피코 타로. 도쿄 오토 살롱 제공

지난 15일에 막을 내린 ‘도쿄 오토 살롱 2017’에는 전시된 화려한 자동차만큼이나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펜 파인애플 애플 펜(이하 PPAP)’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은 개그면 겸 가수 피코 타로(본명 고사카 다이마오, 53세)다.

피코 타로는 행사 개막식이 열린 13일에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나와 본인의 히트곡 ‘PPAP’를 앙증맞은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공연은 오후 1시 30분이었지만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늘어선 줄은 오전부터 시작됐다. ‘도쿄 오토 살롱’ 주최 측은 행사 홍보를 위해 배우 아이카와 쇼우와 함께 피코 타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개막식이 있던 13일엔 피코 타로의 'PPAP'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조두현 기자
개막식이 있던 13일엔 피코 타로의 'PPAP'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조두현 기자

그의 인기는 일본 곳곳에서 묻어났다. 행사장 부스에선 이벤트용 BGM으로 ‘PPAP’의 리믹스를 자주 틀었고, 관람객은 반복되는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걸었다. 행사장 밖 길거리엔 피코 타로가 출연한 광고가 나왔다. 익숙한 몸짓과 호피 무늬 의상 그대로다. 파인애플과 사과 대신 광고 제품을 들고 있을 뿐 특별한 건 없다.

조회 수 1억 회가 넘는 ‘펜 파인애플 애플 펜’ 동영상.

지난 8월에 공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피코 타로의 ‘PPAP’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 회를 넘겼다. 이후에 파생된 여러 동영상까지 합하면 2억 회가 넘는다. 사과에 펜을 꽂은 ‘애플 펜’과 파인애플에 펜을 꽂은 ‘펜 파인애플’을 합해 ‘펜 파인애플 애플 펜’이라는 단순한 내용의 가사 그리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처럼 다양한 패러디와 신드롬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26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웹티비 아시아 어워즈 2016’ 수상을 위해 한국을 찾은 적도 있다.

유튜브 ‘FanFest Japan 2016’에 소개된 PPAP 공연 실황. 우스꽝스러운 CG와 엽기적인 연출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요소를 없앴다.

그런데 이런 인기와는 별개로 ‘PPAP’의 상표권은 피코 타로가 아닌 제삼자에게 있다는 사실이 지난 26일 일본의 한 아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PPAP’는 지난해 10월 5일 오사카에 있는 모 회사가 먼저 상표권 등록을 출원했고, 피코 타로의 소속사는 이보다 9일 늦은 14일에 출원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피코 타로가 ‘PPAP’로 벌어들인 수익과 관련해 법적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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