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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 ‘가족과 걷기 좋은’ 추천 탐방로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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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다 하루 줄어든 연휴기간과 귀경길 눈ㆍ비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교통정체를 경험했다. 어느덧 꿀 맛 같은 연휴도 하루를 앞두고 만감이 교차할 때. 설 연휴를 맞아 서울 도심과 인근 유원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 객들이 몰리고 있다. 더 이상 사람과 차가 몰리는 곳에서 마지막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걷기에 무리 없고 경사가 완만한 국립공원 탐방구간과 겨울 설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꿀정보’를 추천한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탐방로 10곳’을 추천했다. 이들은 대체로 경사가 완만해 온 가족이 함께 산책하기 무리 없는 구간으로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감상 구간과 도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구간 등으로 구성됐다.
설 명절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길,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산길을 추천한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km의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된 우회 탐방로다. 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다.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도보로 1시간 30분. 약 3.4km 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소백산 연화봉길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로소 이어지는 5.2km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 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치악산 구룡사길은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km 구간으로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다.
비교적 등산경험이 있는 가족의 경우 함께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탐방로로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을 추천한다.
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단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km에 달하는 장거리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멋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길은 2015년 12월 조성됐다.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이룬다.
무등산 입석대길은 정상의 천황복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식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일 이룬다. 특히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가 이루는 암석의 힘찬 아름다움은 하얀 눈에 덮여 한편의 한국화를 옮겨 놓은 듯하다.
월출산 바람폭포길은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듯하다.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때에는 북한산 우이령길, 계롱산 갑사길을 추천한다.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다. 다만 하루 1,00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계롱산 갑사길은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km 구간으로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호젓한 겨울 풍경을 맛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선정된 구간들은 완만한 경사로 이뤄졌지만 탐방을 위해서는 방한복과 아이젠 등 겨울 산행을 위한 안전 장비를 꼭 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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