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역사교과서, 2018년부터 국ㆍ검정 섞어 쓴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내년엔 희망학교에만 시범 적용
전면 도입은 한 해 미뤄지는 셈
중ㆍ고교 역사 국정교과서가 2018학년부터 검정교과서와 함께 쓰인다. 당장 내년엔 희망하는 학교에만 국정교과서를 시범적으로 가르친다. 정부 발표상으론 국정교과서 전면 도입이 1년 미뤄지는 셈인데, 조기 대선 등 정국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의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2017학년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올바른 역사교과서’(국정교과서)를 주 교재로 사용하게 하고, 다른 학교는 기존 검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정교과서가 있으면 이를 사용토록 한 교과용도서에관한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2018학년도에 각 학교가 국정교과서와 새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검정교과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새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교과서의 개발 기간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에 사용할 검정교과서 재주문과 국정교과서 수요 조사 등 필요한 행정 조치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웹 공개 의견을 수렴한 결과, 7만6,949명이 14만6,851회에 걸쳐 교과서를 열람했고 2,334명이 3,807건의 의견을 제출했다고도 밝혔다. 제출된 의견 중 21건은 교과서 수정에 반영했고, 808건은 내년 1월 중 집필진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반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출된 의견 가운데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의견은 1,140건으로 집계됐다.
이 부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이냐 검정이냐 하는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한 논쟁이나 그 동안 있어 왔던 이념적 갈등이 새로운 역사교과서 교육 체제를 통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