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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키 쥔’조여옥 대위 “그날 일 한 곳은 의무동 아닌 의무실” 말 바꿔

입력
2016.12.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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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엔 “대통령 전용 의무동 근무”

청문회선 “착오… 의무실 근무”

“대통령 얼굴에 주사놓은 적 없고

김영재·김상만 前 자문의 몰라

청와대 내 프로포폴 없다”주장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는 22일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청와대 경내 근무 위치가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이라고 말을 바꿨다.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근무지와 관련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조 대위는 지난 1일 교육 연수 중인 미국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전용 공간인 의무동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이날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 처음에는 대통령 관저 옆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했느냐’고 묻자 “그 당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는데 청문회를 준비하며 의무실에서 의무동 교대 근무 전 인수인계 기간이 2014년 4월 20일부터 5월 2일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됐고 따라서 그 전에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과 10명 이내의 청와대 직원들이 자신으로부터 태반ㆍ백옥ㆍ감초주사 처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참사 당일) 대통령이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게 있느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의) 얼굴에 주사를 놓은 적 없다. 목에도 놓은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김상만 전 자문의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프로포폴(수면마취제) 사용 의혹도 “프로포폴을 청와대 내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며 정면으로 부인했다. 또 ‘프로포폴 주사를 한 번이라도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선 놓은 적 있지만, 청와대에서 놓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불면 증세 여부에 대해 “개인 정보라 말하기 어렵다”며 “수면제 주사를 의무실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제를 박 대통령에게 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의료정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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