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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처가ㆍ최순실 변호인ㆍ이완영…의혹의 고령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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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최순실 노트북 또 있다”
국정농단 입증 추가 폭로 예고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에서 ‘경북 고령 인맥’이 도마에 올랐다. ‘위증 청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그리고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 모두 경북 고령과 연결된 사실이 드러났다. 우 전 수석의 장인 고 이상달씨와,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집사 역할을 하는 이정국 ‘정강’ 전무도 고령과 관련돼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과 이 변호사가 식당에서 재경고령군향우회 회원들과 찍은 사진, 이 의원과 이 전무가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사진 속 이 의원을 가리키며 “누구인가”라 묻자 이 전무는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잘 아느냐”고 캐묻자, 그는 “향우회에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박 의원이 다시 “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고령 향우회”라고 지적하자, 이 전무는 “이 변호사는 향우회 부회장이지만 향우회 활동을 안 한지 10년 정도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두 사람은 물론 고령을 지역구로 하는 이 의원까지 서로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청문회에 우 전 수석과 동행한 이 전무는 이상달씨의 사촌동생이다. 박 의원은 “경기 화성 땅 차명거래의 당사자이고, 넥슨과 서울 강남 땅을 거래한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라며 “우병우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상달 회장은 재경고령군향우회장, 고령군명예회장을 지냈고,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도 고령 출신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비선실세 최순실(60ㆍ수감중)씨의 국정농단 노트북이 하나 더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최씨가 알려진 기존 태블릿PC 외에 다른 노트북에 청와대 문건을 보관했고, 자신이 이를 카피했다며, 현 정부와 삼성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노 부장은 최씨가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데 대해 “태블릿이 아니더라도 (최순실 국정농단은)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했다. 친박계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노트북, 컴퓨터에서 청와대 연설문 등을 본인 동의 없이 카피한 것은 불법”이라고 질타하자, 그는 “처벌 받겠다”고 맞섰다. 박상준 기자 buttno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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