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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트위터에 “모두에게 고마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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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밤’을 준비하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지역별 개표 결과가 차례대로 발표되자 패닉에 빠졌다. 막판 여론조사와 조기투표에서 일제히 승기를 잡았던 클린턴 후보가 끝내 패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지지자들은 당혹감을 넘어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 당일인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힐러리 클린턴 선거의 밤 본부’에는 클린턴 지지자들의 절망만 남았다. 관중석에 모여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려던 지지자들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핵심 경합주에서 잇달아 클린턴 후보가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내 웃음을 잃고 울먹였다. 유리 천장 장식으로 유명한 재비츠 센터는 클린턴 당선 시 최후의 ‘유리 천장’ 격파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선택된 곳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클린턴은 끝내 유권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과 잠정확정 후 지지자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클린턴의 등장을 기다렸으나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본부장은 클린턴의 공식 연설은 예정되지 않았음을 알리며 귀가를 독려했다. 가족 및 캠프 관계자들과 트럼프 타워 지척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전개 상황을 지켜본 클린턴은 트위터에 “우리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오늘 밤 무슨 결과가 나와도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짧은 인사를 남겼다. 클린턴은 대신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함으로써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측이 절망감에 빠진 가운데 클린턴 캠프의 주요 패인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은 자체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이 흑인과 라틴계, 청년 유권자로부터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해 참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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