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최순실 불똥' 튄 은지원과 싸이

입력
2016.11.08 20:33
구독
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왼쪽)과 가수 싸이가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왼쪽)과 가수 싸이가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예계로 튄 ‘최순실 게이트’ 불똥은 연예인들의 방송 활동도 좌지우지하고 있다. 가수 싸이와 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이 방송 출연을 연기하거나 하차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는 오는 16일 예정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의 녹화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새 앨범 및 신곡 뮤직비디오 작업이 남아 일정을 조율했다”고 8일 밝혔다.

싸이는 이날 녹화에 참여해 최초로 신곡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다. 하지만 음반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라디오 스타’ 출연도 연기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얼마 전 최씨와 관련한 루머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씨와 (그의 조카)장시호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해왔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며 “최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떠돈 증권가 사설 정보지(일명 ‘찌라시’)가 안 의원의 말과 거의 일치해 충격을 줬다. ‘찌라시’ 내용 속에 언급된 가수 싸이가 안 의원이 말한 가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루머에 대해 “싸이와 장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며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아는 사이도 아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해명 직후 싸이가 방송 출연을 잠정 보류하면서 루머와 관련 있게 비춰지고 있다. 어차피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봤자 의혹에 관한 해명의 자리가 될 게 뻔해서다. 그래서 방송 출연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싸이는 방송 일정을 미뤘지만 내달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은지원도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퇴진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인척 관계가 부담스러웠던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은지원은 박 대통령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정규 편성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꽃놀이패’에서 갑자기 하차 결정을 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꽃놀이패’측은 “은지원과 이재진이 동시에 하차를 결정한 건 내달 예정된 젝스키스 전국 투어 콘서트 준비 때문”이라고 밝혔다. 젝스키스 활동 때문에 방송을 중단했다는 얘기다.

네티즌은 두 사람의 방송 활동이 잠정 중단돼 아쉬워하면서도 항간의 의혹을 지우지 못했다. 이들은 “싸이가 루머 때문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타이밍이 의심하게 만든다”(de*******), “싸이는 생각지도 않은 루머로 인해 또 다시 발목 잡히는 건 아닌지”(hu******), “은지원이 방송이나 가수 활동을 할 때인가?”(wl*******), “오랜만에 뭉친 ‘젝키’인데 활동에 제약이 가면 안 될 듯”(ch*****)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