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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차은택은 왜 문화ㆍ체육계에 손을 뻗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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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순실 측근 인사가 문화, 체육계 곳곳에 포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혹도 늘어나고 있다. 최순실과 측근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야심 차게 추진한 문화융성, 체육인재 육성 정책에까지 이권을 위해 손을 댄 것 아니냐는 논란을 받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최순실과 차은택은 왜 문화체육계를 조준했을까. 그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차은택의 측근은 대부분 광고 및 영상제작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차은택은 CF 감독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다. 차은택이 주변 인맥을 활용해 낙하산, 보은인사를 하기에는 문체부와 산하기관이 제격인 셈이다. 최순실 역시 패션 등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아 둘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체부 사업이 정치나 사회 등 분야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 논쟁의 여지가 적다는 점도 한 몫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 체육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최순실처럼 전문성 없는 인사가 관여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한다.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아울러 명분을 세우기에는 좋기 때문이다.
문화 체육 분야가 변화에 민감한 점도 작용했다. 매번 흐름에 맞게 새로운 정책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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