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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최순실 사단에 부두목급 인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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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비서실장 겨냥한 듯
김영주 의원 “최경환 관여 의혹”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그의 측근 그룹 안에 알려지지 않은 ‘부두목급’ 인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 등이 삼국지 인물만큼 얽히고 설킨 게 최순실 사단”이라며 “(이 관계를 검찰이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부두목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공개된 청와대 주변 인물과 문화계 관계자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최씨 사단 내 핵심 의사결정을 하는 2인자가 여전히 있다는 취지다.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그가 언급한 ‘부두목급 인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꼽힌다. 김 전 실장은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 뒤 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자 해당 자금을 돌려받은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김 전 실장은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부터 비서실장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7개월가량 최씨 소유 미승빌딩 6층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여한 간담회 이후 3시간10분간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과 불법모금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일 헤드테이블에 청와대 수석과 장관은 빠진 채 박근혜 대통령과 최 부총리, 대기업 총수, 전경련ㆍ대한상의 회장 등만 앉았다며,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말을 하셨기에 기업들이 순식간에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내게 됐는지 최 의원은 자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경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일 오찬은 오전 행사에 참석한 관계부처 장관 등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며 “비공개 행사도 아니었고 공개된 일정이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최 의원은 특히 “오찬 중 진행된 공연과 환담 내용, 참석자 등이 언론이나 청와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미 모두 공개됐다”며 “김 의원의 허위발언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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