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 태블릿PC 어디서 왔나

입력
2016.10.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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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인물이 JTBC에 제공說

檢 “소유자·입수 경위 등 파악 중”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가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세계일보 제공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가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세계일보 제공

최순실(60)씨가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받아 본 태블릿PC를 JTBC가 입수한 경위와 소유자ㆍ사용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JTBC는 지난 24일 “최씨가 곳곳에 둔 사무공간 중 한 곳에서 최씨 측이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고 두고 간 짐을 확인하는 중에 최씨의 PC를 발견했다”고 입수 경위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튿날 취재진에게 “JTBC 취재 기자가 최씨가 독일 집에 버리고 간 걸 확보한 것 같다”면서도 “(입수한 곳이) 독일이다 보니 경위 파악이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최씨는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 줄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국내에서 최씨의 태블릿을 보관하던 제3의 인물이 방송사 측에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JTBC는 ▦태블릿을 이용해 찍은 최씨 사진의 존재 ▦태블릿이 발견된 곳이 최씨 사무실 중 한 곳이라는 점 ▦태블릿 내 파일 최종 수정자 아이디가 최씨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인 ‘유연’인 점 등을 들어 최씨 태블릿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태블릿이 누구의 손을 거쳤느냐는 내용물을 관리한 사람이 누구냐와도 관련돼 있어 민감한 문제다. 검찰 관계자는 “태블릿의 소유자나 소지자, 입수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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