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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강동원-유아인 만남 이뤄지나요?

입력
2016.10.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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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왼쪽)과 유아인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 출연 물망에 올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강동원(왼쪽)과 유아인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 출연 물망에 올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창동 감독과 강동원 유아인의 이름이 하나의 조합을 이루며 눈길을 모은 하루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두 청춘 스타들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하기로 했다는, 확인 불가능한 소식이 또 다시 전해져 온라인을 종일 들썩이게 했다.

11일 한 매체는 강동원과 유아인이 이 감독의 신작 ‘버닝’ 출연을 확정 짓고 다음달 촬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강동원과 유아인의 ‘버닝’ 출연설은 이전에도 거론됐으나 이 감독 측과 강동원 유아인 소속사는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보도에 대해서도 이 감독과 배우 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구체적인 촬영 일정까지 거론된 보도라서 팬들은 내용을 사실로 믿는 형국이다.

세 사람의 만남은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 감독은 매번 논쟁적인 작품을 만들며 한국영화계의 큰 봉우리로 솟아올랐다. ‘박하사탕’으로 독특한 영상미학을 선보인 뒤 ‘오아시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전도연)을, ‘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

한 여인을 두고 재벌 남성과 택배기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버닝’은 이 감독이 ‘시’이후 6년 넘게 이어온 침묵을 깨고 만드는 작품이다. 만드는 영화마다 사회적 이슈를 빚어내며 세계 주요 영화제의 초대를 받았던 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다. 예술영화와는 거리를 둬 온 강동원과 유아인이 이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큰 폭발력을 지닌다. 예술적 성향이 강한 감독이 상업적 잠재력을 지닌 두 청춘 스타와 함께 한다니 매우 이채롭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사 쪽은 미지근한 반응을 내놓았다. 출연을 논의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두 배우의 출연이 무산되지도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입장 표명이다. 이 감독과 두 배우의 열성 팬들이 호기심을 더욱 키우는 이유다. 이날 유아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자신의 계정에 삭발한 모습이 담긴 여러 사진들을 게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새 영화 속 배역을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 충분할 정도로 파격적인 용모다.

네티즌들은 꿈의 조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에 크게 환영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창동 유아인 강동원 조합이라니… 이 영화 흥행 당연한 거 아닌가. 영화 나오면 꼭 보러 가아겠다. 유아인 사랑해요!”(j2m2****),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yeob****) 등의 글을 SNS와 기사 댓글란에 올렸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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