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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백남기 특검을 할 때가 아니라 부검을 할 때”

입력
2016.10.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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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특검’ 반대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태풍피해 대책 당정협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태풍피해 대책 당정협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야당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상설특검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특검을 할 때가 아니라 부검을 할 때”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살수차 물공급을 중단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발언과 관련해 “박 시장은 불법시위꾼에게 아부하는 소리를 그만 하고 경찰병원에 가서 법집행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은 의경을 위로하는 일을 해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백남기 등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불법 폭력 시위대가 광화문으로 몰려가 죽창, 밧줄로 경찰 눈을 찔러댄다”며 “엄정히 법을 집행하려 하면 야당과 좌파 언론은 국가폭력을 운운하며 벌떼처럼 달려든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 배치를 전면 중단하고 북핵 폐기를 위한 외교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문 전 대표 말대로 하면 가장 기뻐할 세력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군이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이때, 느닷없이 ‘사드 중단’을 들고 나온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오늘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다. 전 세계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제6차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새로운 도발을 주시하고 있다. 명색이 대선 주자란 분의 안보 인식, 현실 인식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배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핵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하자”며 “이제 와서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 한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고 존중해서 박 대통령께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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