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ㆍ현 원내대표 “핵잠수함 도입 검토해야”

입력
2016.08.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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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오른쪽)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이정현(오른쪽)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 “군 당국은 핵잠수함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SLBM은 지상미사일보다 더욱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500㎞를 비행하면서 동북아 전체를 겨냥하고 있고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면 안보에 결정적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 저를 포함한 23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모임’에서도 핵잠수함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핵우산 확보 등 한미동맹 강화와 더불어 핵추진 잠수함 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3년에도 우리 군은 4,000t급 핵추진건조함 건조를 추진하다가 중단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전 원내대표였던 원유철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항시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배치해 북한의 SLBM 도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디젤잠수함은 공기 속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물속에서 24시간 365일 작전을 계속 수행할 수가 없다”며 “그렇지만 핵 잠수함은 24시간 365일을 물속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잠수함 건조에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질문에 “그렇다. 우라늄 농축을 20% 이하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또 이것을 잠수함을 움직이는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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