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도쿄까지 무한도전” 리우의 영웅들 개선행진곡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레슬링 銅 김현우 귀국 기수로
유승민 IOC선수위원 등 줄이어
3연패 진종오 “금메달 또 갈증”
손연재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도움줄 것”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종합순위 8위(금9ㆍ은3ㆍ동9)를 차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단장 정몽규)이 24일 환영 인파 속에 귀국했다. 목표했던 ‘10-10’(금메달 10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에서 금메달 1개가 부족했지만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이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김현우가 귀국 기수로 나섰고, 선수단 임원과 리듬체조 손연재 등 선수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도 선수단에 섞였다. 화환 전달 및 사진촬영을 한 선수단은 공항 1층 밀레니엄 홀로 이동해 해단식 행사와 기자회견을 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림픽 기간은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의 나날이었다”며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의미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단식엔 금메달리스트 이승윤, 김우진, 장혜진, 구본찬, 기보배, 최미선(이상 양궁)과 박상영(펜싱), 진종오(사격)가 참석했다. 앞서 귀국했던 메달리스트는 따로 공항으로 이동해 해단식을 함께 했다.
세계 사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4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저 역시 ‘김연아 빙상장’과 같은 사격장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왕 만드는 거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여자양궁 개인ㆍ단체 2관왕을 이룬 장혜진 역시 “양궁 종목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한해 한해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녀 궁사’라는 애칭이 붙은 데 대해서는 “운동선수다 보니 ‘미녀 궁사’보다는 ‘독기 있는’, ‘당찬’ 장혜진과 같은 표현이 더 듣기 좋다. 그렇게 봐달라”며 웃었다. 편파판정 논란 끝에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김현우는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못 따서 아쉽지만,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땄다. 모두가 국민이 응원해주신 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메달을 못 딴 손연재였다. 손연재는 “옛날엔 올림픽 출전은 물론 결선 진출만 해도 꿈만 같았다”라고 말한 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더 간절했다. 최고의 기억을 만들고 싶어 후회 없이 하려 했고, 아쉬움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이어 “리듬체조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세계 무대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내가 러시아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고, 한국 체조가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진로에 대해서는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출전하게 되더라”며 “당분간 쉬면서 다음 계획을 생각하려 하고, 4년 뒤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종삼 대표팀 총감독은 일본의 약진과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 실패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고 “일본은 과거 생활 체육 중심으로 체육 행정의 방향을 잡았지만, 올림픽 성적이 잘 나오지 않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방향을 엘리트 스포츠 쪽으로 다시 바꿨다”라고 분석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일본과는 반대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통합을 하면서 엘리트 스포츠 층이 얇아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엘리트 체육을 하는 등록 선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는데, 선수 저변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과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