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대마초 캐서 피운 기타리스트 작곡가 적발

입력
2016.08.20 04:4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마약류인 대마를 야산에서 직접 채취해 피운 기타리스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야생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정모(33)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4일 집 근처인 서울 구로구 와룡산 중턱에서 캔 야생 대마를 집으로 가져와 말린 뒤 두 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2014년 2월에도 대마와 같은 환각 효과를 내는 합성대마 17만원어치를 온라인사이트에서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 3년에 보호관찰 처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그는 마땅한 돈벌이가 없어 대마 구입 비용을 구하지 못하자 ‘야산에 대마가 많이 자란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골라 산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의 범행은 불시에 집을 찾은 보호관찰관의 약물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덜미를 잡혔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악활동에 집중하고 싶어 대마를 피웠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마약 투약 전과가 4차례나 있고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