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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울음 터뜨린 정보경 “머리도 금빛으로 물들였는데…”

입력
2016.08.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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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 결승전에 진출한 정보경이 아르헨티나 파울라 파레토에게 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 결승전에 진출한 정보경이 아르헨티나 파울라 파레토에게 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정보경(25ㆍ안산시청)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유도 여자부 48kg급 세계랭킹 8위 정보경은 한국에 파란의 첫 금메달을 안기기 직전까지 갔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그는 결승전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한 걸 아쉬워하며 “무조건 금메달을 따려고 했는데…”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정보경은 “최근 맞대결에서도 패했는데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내가 방심을 한 것 같다”며 “예선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간신히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컨디션이 좋아서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정보경은 리우로 출발하기 전 금메달을 따겠다는 일념으로 머리를 금빛으로 염색했다. 눈물을 훔친 정보경은 “이번 대회 한국 첫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은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정보경은 “그래도 경기가 끝나니 속이 후련하다.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남은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정보경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남자 유도가 더 주목 받다 보니 나에 대한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훈련했다”고 떠올렸다. 정보경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에 승리한 뒤 메달을 딸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리우=윤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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