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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사망자 290명 이상… 에르도안은 “사형제 부활”

입력
2016.07.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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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코자테페 모스크에서 쿠데타로 사망한 경찰을 위한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사망자의 관을 잡고 애도하고 있다. 앙카라=EPA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코자테페 모스크에서 쿠데타로 사망한 경찰을 위한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사망자의 관을 잡고 애도하고 있다. 앙카라=EPA 연합뉴스

터키 외교부가 쿠데타로 인한 사망자를 290명 이상으로 발표했다. 15일 밤(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정부군이 16일 사실상 완벽히 진압했지만 17일에도 반군 소속 병력의 항전으로 추가 충돌이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형제 부활을 시사하며 반군 숙청을 예고했다.

터키 외교부는 17일 공식 성명에서 “반란 참가자 100명 이상”과 “시민 최소 190명”이 쿠데타로 인한 충돌 도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사망자 265명보다 최소 25명이 늘어난 수치다.

사실상 쿠데타가 진압된 17일에도 정부군과 반군 사이 추가 충돌이 발생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 중부 아나돌루지방 도시 콘야의 한 공군기지에서는 치안대와 반군이 교전을 벌였다. 17일 저녁에는 이스탄불 사비하괵첸 공항에서 경찰이 반란 참가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반란 참가자가 저항하자 경찰이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

쿠데타는 일단락됐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이용해 반정부세력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형제도를 부활시켜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이라며 사형제도 부활을 시사했다. 쿠데타 진압 직후 반군 가담자와 경찰ㆍ법관 등 6,000여명이 쿠데타 관련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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