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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포켓몬 고’ AR게임 안전사고 경보

입력
2016.07.10 15:59

전 세계 스마트폰 앱장터서 돌풍

몰두하다 추락ㆍ위험 직면 빈번

“국내 출시 전 대책 마련” 목소리

닌텐도의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ㆍ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실제 배경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게임 ‘포켓몬 고’가 출시와 동시에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장터 1위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게임에 몰두한 나머지 길에서 미끄러져 중상을 입는 등의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게임스팟 등 외신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와 뉴질랜드 출시 하루 만에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7일 미국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앱을 내려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포켓몬 고는 만화영화 ‘포켓몬스터’를 기반으로 만든 AR 게임이다. 앱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현실 세계에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을 합성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게임 속의 공(포켓몬 볼)을 던져 이 캐릭터들을 잡는데, 일정 등급 이상이 되면 다른 사용자의 캐릭터와 전투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시야가 좁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게임에 몰두하다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미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인 레딧에는 “포켓몬 고를 하다가 도랑 아래로 미끄러져 전치 6~8주 중상을 입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는 게임을 하다가 남의 집이나 병원 제한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가 문제가 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닌텐도는 전세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지의 서비스 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가 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서비스가 차단돼 게임을 할 수는 없다.

이처럼 아직 국내엔 출시도 되지 않았지만 안전 사고에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파악하는데, GPS의 오차로 도로나 강 등 위험한 곳에 사냥할 캐릭터를 등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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