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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잠들다

입력
2016.06.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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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 박사가 미래의 한국의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6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 박사가 미래의 한국의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토플러는 1980년 출판한 ‘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화 혁명의 도래를 30년 가량 앞서 내다보고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의 용어를 처음으로 제시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로 칭송받아왔다. 그는 이밖에도 ‘미래쇼크’(1970년), ‘권력이동’(1990년), ‘부의 미래’(2006년) 등 다양한 미래 전망 서적을 집필해 인류가 맞이하는 사회 변혁과 자본주의의 발달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통찰을 보여왔다.

토플러는 192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5년 간 노동자로 일했다. 그는 이후 저널리스트로 변신해 포천 등에서 정치, 경제, 군사 분야의 기사를 주로 쓰면서 자본주의 발달과 관련된 주제로 저작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대 이후 저술과 칼럼을 통해 소련의 해체, 독일 통일, 동아시아의 발전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2006년 세계를 움직인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토플러는 와병 직전까지 코넬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토플러는 2001년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21세기 한국비전’보고서를 작성해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통해 한국이 산업화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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