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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알리바이… 용의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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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골프 나간 남편
말다툼한 이웃 집중조사
가족에도 특이점 못 찾아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사건의 범인은 그림자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경찰이 그나마 용의선상에 올렸던 사람들은 사건 당일 알리바이(현장부재증명)가 있어 수사는 난항에 부딪혔다.
우선 범인이 현장에서 훔쳐간 물건이 없어 강도의 우발적 살인으로 보기는 힘들었다. 범행에 부엌칼과 화장실 슬리퍼를 사용할 만큼 집안 내부를 잘 안다는 점 때문에 경찰은 가족들의 행적을 먼저 살펴봤다. 하지만 사건 당일 골프장에 다녀왔다는 남편 박인철(당시 73세ㆍ가명)씨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박씨가 이날 오전에 나갔다 밤에 들어온 화면이 찍혔고 휴대폰 사용 내역에서도 이동 경로가 확인됐다. 골프를 친 뒤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일행의 증언 등도 나왔다. 피해자 명의 거액의 보험 가입 사실도 없고, 재산상 다툼 등도 나오지 않아 다른 가족들도 의심을 살 대목이 없었다.
피해자와 아파트 옥상에서 고추를 말리는 이유로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는 이웃도 주목을 받았다. A동에 입주해 있던 48세대 모두 신발장, 세면장은 물론 의류까지 혈액반응 검사 대상이었는데 이 사람은 집중 조사도 받았다. 경찰은 집 거실에 깔린 카펫을 긴급 압수하고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살펴봤지만 역시 특별한 건 없었다.
경찰은 원점에서부터 수사 기록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범인의 자수나 주변인의 제보를 통해 사건을 풀어나가기 위해 재수사 돌입 전 제보(031-961-3871)도 기다리고 있다.
남양주=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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