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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후보 빠진 6파전, 친노 표심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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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4일 원내대표 경선
고질적 대리전 양상 피했지만
친노ㆍ친문 성향 50여 명, 표 쏠릴 가능성
각계각색 후보들 친노ㆍ친문 공략 총력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 경선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 노무현)ㆍ친문(친 문재인) 그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 친박들이 원내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자숙 모드에 들어간 것과 같은 양상이다. 고질적 계파 대리전 양상은 피했지만, 당락을 좌우할 친노ㆍ친문계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물밑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마감된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 신청 결과에 따르면, 20대 국회 개원을 기준으로 4선의 강창일 이상민 의원, 3선의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 6명이 최종 등록했다. 친노계의 홍영표 의원이 막판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최대 50여명에 이르는 친노계 표심이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친노 측은 “원내대표 경선에 특정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아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내에선 결국 친노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4ㆍ13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의 상당수가 친노ㆍ친문 성향이고, 친노파는 ‘몰표’ 성향이 있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도 친노 표심이 막판에 이종걸 원내대표 쪽으로 움직인 전례가 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범주류 출신인 최재성 의원이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투표에서 일부 친노 인사들의 지지를 얻은 2위 이 원내대표가 역전에 성공했다.
6명의 후보들도 친노계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시작했다. 수도권의 한 친노계 의원은 1일 “전날 한 후보가 찾아와 자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그 시간에 다른 후보가 만나자고 전화를 하더라”고 전했다.
후보군 중 친노계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인물로는 우상호, 우원식 의원이 꼽힌다. 우상호 의원은 친노계와 함께 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86그룹(80년대 학번ㆍ60년대 생)의 대표 주자다. 우원식 의원도 주류의 한 축인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의 좌장으로, 친노계와 우호적인 관계다.
무(無) 계파를 자처하는 민병두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민주정책연구원장 직을 무리 없이 수행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주류계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과 강창일, 이상민 의원은 “20대 총선 민심을 당으로 흡수 하기 위해 계파간 통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로 친노계를 설득 중이다.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은 4일 후보자 합동토론회와 정견 발표 이후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재적 123명 기준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에 대해 결선 투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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