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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일대, 국제 회의ㆍ전시 메카로

입력
2016.04.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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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 복합단지 마스터플랜 확정

민간투자 사업으로 개발키로

야구장, 한강변으로 확대 이전

한강변ㆍ탄천은 문화여가 공간으로

2019년 착공 시작해 2025년 준공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ㆍ컨벤션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호텔 등이 연계된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ㆍ컨벤션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호텔 등이 연계된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2025년 마이스(MICE, 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회)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 4,205㎡를 전시ㆍ컨벤션 시설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호텔, 수변공간과 연계된 마이스 복합단지로 만드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2014년 발표한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코엑스와 현대차ㆍ서울의료원 부지, 잠실운동장 일대로 이어지는 166만㎡를 ‘서울의 미래 먹을거리’를 위한 마이스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2025년 예정이다.

핵심은 10만㎡ 규모의 전시ㆍ컨벤션 시설 건립이다. 삼성동 코엑스와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포함하면 서울 동남권에 총 19만 5,000㎡에 달하는 전시ㆍ컨벤션 시설이 들어서는 셈이다.

시는 컨벤션 시설 집적 배치를 위해 야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전면 재배치해 신축한다. 단 주경기장만큼은 올림픽 개최의 상징적 의미를 지키기 위해 리모델링만 한다.

주경기장은 관람석을 6만석으로 1만석 줄이고 판매ㆍ편의시설, 스카이데크 등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야구장은 북서쪽 한강변으로 옮기고 관람석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5,000석(현재 2만 6,000석)으로 늘린다. 돔구장 도입 여부는 앞으로 사업 단계에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된다.

한강변과 탄천은 문화여가 공간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 400m 구간과 탄천 동ㆍ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을 잇는 데크를 설치한다. 데크에는 카페와 문화시설 등이, 데크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시의 계획대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국제적인 컨벤션 명소가 되려면 창의적 공간 구현이 관건이다. 따라서 시는 도로ㆍ하천 정비와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은 공공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되 전시ㆍ컨벤션, 호텔, 야구장,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한강마리나 등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꾸리기로 했다. 사업비 2조 8,000억원중 1조원은 현대차부지 공공기여금으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충당한다.

시는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는 점을 감안해 단계별 착공에 들어간다. 학생체육관과 수영장 철거, 전시ㆍ컨벤션 시설, 호텔 신축 등 1단계는 2019년에 시작해 2022년에 마친다.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은 2019년 전국체전 후 철거한다. 야구장 이전 신축은 2020년에 추진한다.

김용학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반장은 “독일 하노버 세빗(CeBITㆍ정보통신기술전시회)의 전시시설은 20만㎡ 이상인 반면, 서울의 유일한 전시장 코엑스의 컨벤션 전용면적은 4만 7,000㎡에 그쳐 전시ㆍ컨벤션 시설 규모 면에서 200위권 수준이었다”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로 서울이 연중 국제 회의와 전시가 열리는 국제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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