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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트럼프, 9·11을 '세븐일레븐'으로 잘못 언급 '망신살'

입력
2016.04.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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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뉴욕 버팔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뉴욕 버팔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유세에서 9ㆍ11 테러를 “세븐 일레븐”(7ㆍ11)이라고 잘못 말해 망신을 당했다. ‘나인 일레븐’(9ㆍ11)이 미국 최대 편의점인 세븐 일레븐의 발음이 비슷하디 보니 트럼프 후보가 헷갈린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후보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팔로 유세에서 세계무역센터(WTC) 테러에 관해 얘기를 하던 중 “나도 ‘세븐 일레븐’ 당시에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자 마자 그 테러 현장에 갔다”며 “"나는 그곳에서 가장 위대한 인간들을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내가 거기서 그 장면을 보았기에 (당시 사건이) 더욱 제 가슴에 와 닿는다”며 “이게 바로 뉴욕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가 유세 연설을 한 버팔로 하키 경기장에는 약 1만1,000명의 주민이 모였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9ㆍ11과 세븐 일레븐을 혼동하면서 유세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달 9일 뉴욕의 9ㆍ11테러 추모박물관을 방문해 10만 달러(약 1억1,500만 원)를 기부하는 등 19일 열리는 뉴욕 경선에 집중해왔다. 트럼프는 유세 현장에서 “뉴욕만큼 테러를 아름답게 수습한 곳은 없다”고 말하며 주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며 자신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해왔다. 다만 트럼프의 이번 말실수가 그의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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