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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당선에 상기된 심은하… 삼둥이네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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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총선이 연예가에 미친 여파도 화제가 된 하루였다. 총선 개표 결과에 따라 활짝 웃거나 얼굴이 구겨지는 상반된 모습이 연예가에서도 연출됐다. 옛 하이틴 스타 심은하는 간만에 미소 띤 얼굴로 화려한 외출을 했고, TV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전국구 스타가 된 ‘삼둥이’의 할머니 김을동과 그의 아들 송일국은 쓰라린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출마한 가족이나 지인 또는 본인의 당선 여부에 따라 연예계도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강하게 받은 이는 칩거로 일관해 온 은퇴 배우 심은하였다. 그의 남편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국회의원에 첫 당선됐다. 오랜 시간 정당인의 아내로 살아온 심은하는 국회의원의 아내라는 새로운 호칭을 얻게 됐다. 지 후보는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로 2010년 지방선거에 나섰으나 당선돼지 못했다.
배우 이영애도 선거 결과를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띤 쪽이었다.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씨의 삼촌인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서 당선된 모습을 지켜보며 기뻐하게 됐다. 이영애는 선거 기간에 정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이하늬는 외삼촌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의정부시갑)가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삼둥이 아빠’인 배우 송일국은 배우 출신 정치인 어머니의 낙선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의 어머니 김을동은 서울 송파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3선에 도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에 밀려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송일국은 지지 호소가 담긴 휴대폰 문자를 발송하는 등 어머니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으나 민심을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KBS출신 아나운서 김경란은 경기 수원시을에 출마한 남편 김상민 새누리당 후보의 낙선을 지켜봤다. 김경란은 남편과 유세 활동을 함께하며 남편의 선거운동을 지원했으나 개표 결과는 이들을 외면했다. 씨름인 출신 방송인으로 활약한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는 김해시을 후보로 총선에 나섰으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방송인 출신 배우 박정숙은 남편인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서울 강동을)의 낙선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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