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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도 정말 TV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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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5년째 키우는 김모(23)씨는 반려견 전용 TV를 신청할까 말까 고민 중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개에게 TV를 켜주고 갈까 생각하고 있지만 집에 함께 있을 때 반려견이 TV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TV나 휴대폰 영상을 보여줘도 반려견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TV를 틀어놓고 외출 하는 게 반려견에게 도움이 될지, 일반 TV가 아닌 반려견 전용 TV에는 관심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개들도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전문매체 도그타임에 따르면, 개들도 사람처럼 영상을 관찰하며 다른 개들의 영상도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개들은 사람보다 더 빠르게 이미지를 찾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모든 범위의 색을 볼 수 있는 것에 반해 개들은 노란색, 파란색 두 원색의 범주 안에서 볼 수 있다. 또 이미지를 빠른 속도로 인식하기 때문에 초당 프레임이 적으면 영상이 깜빡이는 것처럼 보인다.
반려견 전문채널은 개의 시각과 청각을 감안해 최적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첫 방영을 시작해 2013년부터 국내에서도 서비스하고 있는 ‘DOG TV’는 초당 높은 수의 프레임과 개가 인식할 수 있는 색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동물 행동전문가인 니콜라스 도드맨 박사는 “개들도 TV를 시청할 뿐만 아니라 취향이 있다”고 했다. 예컨대 개는 취향에 맞는 흥미로운 영상이 나오면 몇 분간 집중해서 응시한다. 이는 주인이 밖에 나가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
또 TV에 익숙해지면 TV에 나오는 개를 보고 그들이 눈앞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안에서 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텔레비전에 대한 흥미도는 견종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후각에 예민한 아프간하운드, 그레이하운드와 같은 사냥개는 TV에 많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요크셔테리어, 핏불테리어 등 움직이는 물체에 예민한 개들은 대개 스크린 속 개를 보며 짖는 등 반응을 보이거나 집중해서 시청했다.
도드맨 박사는 “집을 비울 때 집안이 조용한 것보다 TV, 라디오 소리가 들리는 게 개들을 안정되게 한다”며 “특히 TV의 경우 개들은 동물이 나오는 영상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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